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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관련 데이타

by freshmorning 2023. 9. 15.

日 열도 ‘방사능 오염 지도’ 나왔다

입력 2011-11-15 03:00업데이트 2011-11-15 10:41

 
좌 2011년 3~4월 측정치 : 우 2012년 2월 오염지도

올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일본 전역에 퍼진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의 분포와 농축도를 한눈에 보여주는 오염지도가 나왔다. 그동안 사고 발생지인 일본 동북부 일부 지역에 한정된 분포도가 나온 적은 있지만 일본 전체를 보여주는 지도는 처음이다.

미국 고다드 지구과학기술연구소, 일본 도쿄대, 노르웨이 대기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일본 각 지방의 토양에서 검출한 세슘137 값과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만든 ‘일본 세슘 토양 오염지도’를 만들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이 수집한 세슘137 값은 올해 3월 12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8일 뒤인 3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 한 달간의 측정치다. 연구진은 지도에서 토양에 축적된 세슘137 양이 많을수록 주황색과 노란색 등 붉은색 계열로 표시했다.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현은 세슘137의 양이 일본 식품위생법의 기준치인 5000Bq(베크렐·방사성 물질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을 넘었다. 후쿠시마 현의 전체 평균치는 5969Bq이었지만 일부 지역은 2만1000Bq까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푸른아침 주: 대한민국의 경우 세슘137이 100Bq/Kg, L이하가 식품위생법 기준이다. 일본은 기준치가 50배나 높다.

반면 일본 서쪽은 오염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의 전형적인 ‘서고동저(西高東低)’ 지형과 사고 현장이 에치고 등 산악지역에 둘러싸여 있어 방사능이 서쪽으로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윤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ymkim@donga.com

출처: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111115/41880542/1

여기를 클릭하면 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다 ---> http://safecast.org/tilemap/

​노원구 방사능 유출 놓고 의사-공학자 '격돌'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1.11.17 11:39

김익중 동국의대 교수 "의사가 내린 결론을 왜곡하나?"

최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아스팔트도로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직 의사와 공학자가 라디오프로그램에 나와 인체 위해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17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는 조건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 규제부장과 김익중 동국의대 교수(미생물학)가 출연, 노원구에서 검출된 방사능이 인체에 유해한 수준인지 여부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김익중 교수 "의학적으로 안전한 방사능 기준치는 '0' 마이크로시버트(mSv), 즉 방사능이 전혀 없어야 안전한 것이며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그만큼 암발생 확률이 증가한다"면서 "이는 전 세계 의학계가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를 통해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는 말은 틀린 것"이라고 강조하고 "잘못된 주장을 핵산업계 등 의학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이 매일 같이 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푸른아침 주: 마이크로시버트를 mSv라고 표기했는데, 사실은 μSv라 표기해야 한다. mSv는 밀리시버트이다.

이에 대해 조건우 부장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에 따르면 인간의 세포가 방사선에 의해 비정상적인 변화가 발생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사선량 수준은 100mSv 정도"라며 "즉 100mSv 이하의 방사선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이 안 됐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익중 교수는 "잘 모르는 소리"라며 일축하고 "100mSv는 의학적으로 급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만성적으로 방사능에 피폭했을 때 암발생이 증가한다 라는 것은 의학 교과서에서 나와있는 의학적 결론인데, 왜 그렇게 왜곡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조 부장은 다시 "현재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는 LNT 가설이라는 것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100mSv이하에서는 암 발생의 확률을 정확하게 모르지만 100mSv 이상에서는 암발생이 선량값과 정비례해서 증가하기 때문에 100mSv 이하에서도 그와 똑같이 있는 것으로 보수적으로 가정을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간 100mSv 이하의 방사선량 노출에 대한 인체 위해 여부는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고, 노원구에서 검출된 피폭량은 연간 피폭 허용치 1 mSv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므로 전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익중 교수는 다시 반박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나라 핵산업계는 의학계에 대해 너무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며 "세계 의학계가 내놓은 결론을 왜 공대 나온 사람들이 왜곡을 하나?"고 말했다.

그는 "연간 피폭 허용치 1mSv 이하에서도 방사능 피폭량과 암 발생은 비례해서 증가한다 라고 결론이 나 있다"며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수천 명의 의사들이, 수십 년 동안 추적을 해서 나온 결론인데 그걸 왜 부정하나?"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의학 전공도 아닌 분이 전 세계 의학계가 내놓은 결론을 저렇게 왜곡하는지 정말 놀랍다"며 "방사능은 흙, 물, 대기 등 평소에도 피폭이 되는데, 노원구 도로 위를 지나가면서 피폭되는 정도가 전체 기준치의 절반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익중 교수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이며 현재 경주환경운동연합 의장을 맡고 있다.

출처 : https://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796

 

일 “세슘 기준이하” 주장하지만…다른 방사성물질들 더 위험

김양중 기자 등록 2013-09-21 19:14 수정 2013-09-22 10:49

‘수산물 수입금지’ 항의는 자가당착
식약처 “자국민 안전 위한 것
국제법·국내법상 규제 타당”

우리나라 정부가 일본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와 주변 7개 현의 수산물을 수입금지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를 방문해 항의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일본의 이런 태도가 방사성물질 누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16일 일본의 수산청 국장급 관리들은 우리나라 식약처를 찾아 후쿠시마와 주변 7개 현을 포함한 일본 전역의 수산물이 방사능 오염에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세슘의 경우 ㎏당 100베크렐 이하로 설정한 일본 정부의 자체 기준에 따르면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가 설정한 성인의 1년 피폭 허용치인 1밀리시버트를 한참 밑돌게 된다는 주장이다. 수산물의 경우 ㎏당 세슘 100베크렐이 들어 있다고 할 때 우리나라 사람이 한 해에 먹는 평균 수산물 양인 13㎏을 먹으면 약 0.02밀리시버트에 노출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평소 수산물을 매우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평균적으로는 안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이런 설명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방사성물질에는 세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슘이나 요오드,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 잘 알려진 방사성물질을 비롯해 거의 200종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현재 기준이 되고 있는 세슘의 경우 상대적으로 검출하기 쉽기 때문에 발표하고 있는 것일 뿐, 이미 일본 정부에서 발표했듯이 오염수에서는 스트론튬, 삼중수소 등 수많은 방사성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방사성물질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적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무조건 노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스트론튬 등과 같은 방사성물질은 세슘보다 훨씬 더 많은 방사선을 배출하며, 인체에 들어왔을 때도 세슘보다 훨씬 오래 축적돼 더 위험하다. 게다가 스트론튬 등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대략 한달 정도가 걸린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세슘은 반감기가 70일이지만 스트론튬은 50년으로, 스트론튬이 250배 정도 몸속에 오래 머문다. 게다가 스트론튬이 배출하는 방사선의 한 종류는 세슘의 10배이고, 삼중수소는 세슘의 100배 수준이다. 단지 세슘의 검출량으로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일본 정부의 자가당착”이라고 설명했다.

푸른아침 주: 세슘의 반감기를 70일 이라고 언급하지만, 세슘137의 경우 반감기가 30년이다. 몸 안에 들어오면 반감기가 108일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몸 안에서의 반감기를 말씀하신 듯하다.

또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바다로 누출되면서 앞으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점도 일본 정부의 설명을 무색하게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8개 현의 수산물을 수입금지한 것은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누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우리 정부의 수입금지 조처가 자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국제법 및 국내법상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식품위생법에도 위해 가능성이 있는 식품에 대해서는 수입금지 조처가 가능하며, 세계무역기구의 조항에도 자국민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04015.html

 

생물학자가 경고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의 진실

글: 이선주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전량 바다에 버려지는 삼중수소는 어떻게 우리의 식탁에 오르고 어떤 위협을 갖고 있을까요? 그린피스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생물학자와 함께 확인한 삼중수소의 진실을 상세히 공개합니다.

오염수 속 삼중수소, 전부 바다에 방류된다

일본 정부는 전 세계 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의 강한 반대와 우려를 무시한 채 올해 여름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쿄전력 또한 다핵종제거설비인 ALPS를 통해 처리한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하는 기존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LPS 처리 과정에서 삼중수소와 탄소14는 걸러지지 않기에 특별한 조치 없이 전부 방류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방류되는 삼중수소의 양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그린피스는 삼중수소의 유해성을 계속 주장해 왔습니다. 삼중수소는 생물체 내에서 흡수되기 쉬운 성질이 있어 유기적으로 결합해 유전적 변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지속적인 연구와 조사를 통해 이를 밝히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문헌 분석을 중심으로 삼중수소의 생물학적 영향을 연구한 미국의 저명한 생물학자를 만나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했습니다.

티머시 무쏘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생물과학 교수가 2023년 4월 27일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그린피스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있다 ⓒ Greenpeace

티머시 무쏘 박사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생물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 20여 년간 초르노빌과 후쿠시마에서 방사능에 노출된 생물들의 DNA 영향 연구를 해왔습니다. 한국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요, WTO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 과정에서 한국 측 자문을 맡았었으며, 제네바에서 열린 WTO 소송에 감정인(Expert Witness)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무쏘 박사는 이번 연구를 위해 70만 건이 넘는 삼중수소 논문를 조사했으며, 그중 250건이 넘는 논문이 삼중수소의 생물학적 영향에 대해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섭취하면 다른 방사성 핵종보다 2~6배 위험한 삼중수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의도적으로 삼중수소의 외부 피폭에 집중하여 소통하고 있습니다. 삼중수소는 베타선을 방출하는 핵종으로 외부 피폭 시 인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이 점을 이용하여 삼중수소를 약한 방사성 핵종으로 포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삼중수소의 내부 피폭 위험성입니다. 삼중수소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우리 몸속에 들어오게 되면 다른 방사성 핵종보다 세포에 더 큰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에너지의 감마선 핵종은 투과력이 강해 DNA나 세포를 통과하며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만, 삼중수소는 투과력이 약한 저에너지로 몸을 통과하지 않고 세포 내에서 머무르며 마치 공이 튕겨 다니듯 세포에 연쇄적인 손상을 일으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생물 유전자 등에 손상을 미치는 정도를 보여주는 생물학적 효과비(이하 RBE)를 살펴보면 삼중수소의 RBE는 주로 2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세슘, 스트론튬, 탄소14 보다 약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더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1년 5월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을 채취해 방사능 오염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유기적 결합 삼중수소의 반감기는 삼중수소 대비 최대 50배 이상 증가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물을 마셨을 때 인체에서 빠져나가는 물리적 반감기는 약 10일이라며, 삼중수소가 다른 방사성 물질에 비해 인체 영향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중수소는 물의 형태만 띠는 것이 아닙니다. 삼중수소가 바다에 있는 생물체인 플랑크톤, 어패류 등을 통해 섭취되면 체내 유기화합물과 결합하게 됩니다. 유기결합된 삼중수소(이하 유기결합 삼중수소 또는 OBT)의 반감기는 최대 500~600일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체외로 빠져나가지 못한 삼중수소는 OBT형태로 몸속에 남아 축적되며, 해당 생물체가 성장함에 따라 그 농도는 더 높아집니다. 즉, 유기결합 삼중수소는 체내에 남아 증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상위 개체에 영향을 끼칩니다. 처음에는 삼중수소가 측정하지 못할 정도로 낮은 수치일지라도, 먹이사슬 가장 높은 단계에 도달했을 땐 독성이 있는 위험한 수준까지 삼중수소의 농도가 축적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쏘 박사는 DDT 사례를 통해 유기결합 삼중수소의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제는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DDT는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 사용됐었지만, 먹이사슬 상위 포식자인 조류 및 맹금류 개체 수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생체 축적과 먹이사슬 단계를 거치면서 DDT의 농도가 높아져 나타난 결과였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저선량, 저준위의 삼중수소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홍합의 먹이사슬 연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식물성 플랑크톤 세포에 축적된 유기결합 삼중수소는 플랑크톤의 먹이사슬 상위 개체인 홍합으로 옮겨져 삼중수소의 생물 축적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유기결합 삼중수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DDT처럼 처음에는 유해성이 명확하지 않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영향이 확인되는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지난 4월 27일 티머시 무쏘 박사의 삼중수소 연구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 Greenpeace

삼중수소, 유전자 손상으로 세대 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 확인

무쏘 박사는 전체 삼중수소 연구 중 약 130건의 논문들에서 삼중수소가 유전자 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DNA 손상은 유전자 손상 및 변형을 일으켜 세대 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한 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인구 감소와 같은 결과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생식 능력에 대한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약 37건에 달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삼중수소는 정자의 운동능력과 난자의 수정능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는 가임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불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 관점에서 보면 물고기 등 어류의 생식 능력이 저하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쿄전력의 보여주기 식 삼중수소 영향 평가 실험

도쿄전력은 삼중수소를 방류하기 전 생물학적 영향성을 보여주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생물학적 영향 평가를 측정하기 위한 설계로 볼 수 없다고 무쏘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무쏘 박사는 도쿄전력의 삼중수소 영향 평가 실험은 삼중수소의 영향성이 없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한 실험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실험 샘플 수는 3개 종 밖에 되지 않기에 더 포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전력은 대규모 생태학적 조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후쿠시마 바다 인근에 있는 수백종의 생물체를 대상으로 DNA 조사를 진행해야 하며, 현대 기술과 민감도가 높은 기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무쏘 박사는 동일한 방법을 통해 초르노빌에서 야생 개를 대상으로 방사능의 유전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했으며, 후쿠시마와 같이 해양 생태계 및 주변국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대한 곳에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해 정확한 생물학적 영향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 오염수 방류 시설인 해저터널 상부의 기둥 4개가 작게 보인다(사진 중앙). 해저터널은 해수면 보다 약 1km 아래 설치되어 있다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서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삼중수소의 위험성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증명했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삼중수소의 생물학적 영향성을 공론화하여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기 위한 제동을 걸었지만, 일본 정부는 방류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제는 한국 정부의 강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린피스는 시민 여러분의 서명과 반대의견을 한국 정부에 직접 전달하고, 한국 정부의 국제법적 대응을 요구할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서명 하나 하나가 모여 정부를 압박하는 힘이 됩니다. 지금 그린피스와 함께 오염수 방류를 막아주세요!

그린피스 캠페인 함께하기

출처: https://www.greenpeace.org/korea/update/26481/blog-ce-fukushima-tritium-facts/

2021년 자료: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튬), 세슘 134·세슘 137, 스트론튬 90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해 10월 '2020년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위기의 현실'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삼중수소 말고도 오염수에 들어 있는 탄소-14, 스트론튬-90, 세슘, 플루토늄, 요오드와 같은 방사성 핵종이 더 위험하다"며 "이 핵종들은 바다에 수만 년간 축적돼 먹거리부터 인간 DNA까지 심각한 방사능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https://www.bbc.com/korean/news-56672262

[박지원의 식탁]

드러난 오염수 방사능 물질 62개…

인체 치명적이다\

​By 피렌체의 식탁 | 2023년 6월 1일 | 미분류, 박지원의식탁

✔ 200개 중 62개만 측정… 정화 시설 ‘알프스’, 방사성 물질 절반도 못 걸러

✔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성? 일본의 부분적 공개 자료만 봐도 명백

✔ 전체 자료 공개 않고 “안전” 반복하는 일본… 객관적 분석 사례 전무

✔ 최종보고서 낼 IAEA는 원래 친원전기구… 안전성 평가 믿을 수 없어

✔ 한국 정부, 日 전체 농·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등으로 압박해야

✔ 한일 포함 세계시민 연대해 인체에 치명적인 오염수 투기 막아야

 

<박지원의 식탁> 시즌 2 12화 방송 바로 가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가 임박했다. 7월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보고서가 나온 이후 방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당초 7월을 방류 시점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오염수는 인체에 유해할까? 김익중 한국반핵의사회 운영위원은 “도쿄전력이 일부 공개한 자료만 봐도 일본의 다핵종제거설비로도 핵물질이 정화되지 않고 있다는 게 확인된다”며 “오염수 투기 시 우리나라 근해와 인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므로 절대 투기를 허용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박지원의 식탁’ 시즌 2 12회에서는 김익중 한국반핵의사회 운영위원을 초대해 실제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졌을 때, 자연 생태계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가의 시선으로 들여다봤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인체에 얼마나 유해할까?

김보협: 지난주에 환경운동연합 김춘이 사무총장 모시고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의 문제점에 관해 얘기를 나눴는데, 실제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질 경우 자연생태계와 인체에 어느 정도 치명적인지 알고 싶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이 분야 전문가를 정말 어렵게 찾았습니다. 우선 지난주 방송 업데이트가 필요해서 공지부터 할게요. 김춘이 사무총장이 6월 8일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전국공동행동 어민총집결 집회가 열릴 것이라고 얘기했는데요, 더 많은 어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날짜를 6월 12일 오후 2시로, 장소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로 바꿨다고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박지원: 어민들이 내놓은 캐치프레이즈가 ‘어민들이여, 조업을 멈추고 가자! 서울로’잖아요. 12일 오후 2시에 어민들이 조업을 멈춘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죠. 이러한 큰 문제에는 전국에 있는 어민들이나 가정주부들도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보협: 오늘 초대손님 만나볼까요? 김익중 반핵의사회 운영위원님입니다.

김익중: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동국대 의대 교수를 하다 몇 년 전에 퇴임했습니다. 아직 정년 나이는 아닌데, 빨리 놀고 싶어서 퇴임했습니다. 현재 반핵의사회, 경주환경연합회 활동을 하고 있고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의 건강 영향이 어떠냐?”라는 질문이 굉장히 많이 왔어요. 이 질문에 답하느라 10년 정도 방송에도 자주 나갔는데, 최근 3~4년은 쉬었습니다. 그러다가 오염수 투기 문제로 다시 나오게 됐습니다. 제가 관련 내용을 전공한 건 아니지만 의대 교수로서 건강 영향에 대한 논문이나 자료를 볼 능력은 되니까 자료를 보고 설명 드리는 겁니다.

 

김익중 전 동국대 교수

日, 오염수 내 핵물질 200가지 중 62가지만 측정 결과 공개… “위험 물질 제거 안 돼”

김보협: 전공은 미생물학, 면역학입니다. 오늘 교수님이 준비하신 자료를 보니 전문 용어가 마구 등장해 어려울 것 같은데요. 가장 기초적인 질문부터 여쭤볼게요. 영국의 어떤 교수는 처리하지 않은 오염수도 마실 수 있다고 하던데 그건 말이 안 되는 거 같고요, 정수기처럼 핵물질을 제거한다는 알프스(ALPS, 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라는 다핵종제거설비를 거친, 일본은 처리수라고 부르는 물은 마셔도 안전한가요?

김익중: 이를 판단하려면 알프스라는 설비의 성능을 봐야겠죠. 자료가 꽤 많이 필요한데 일본이 자료를 굉장히 조금 내놨어요.

김보협: 전체가 아니라 일부 자료만?

김익중: 그렇죠. 지금 오염수 통 속에 들어있는 방사성 물질이 200가지 정도라고 짐작돼요. 이 200가지를 다 측정을 했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본 도쿄전력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62가지를 측정했대요.

김보협: 200가지 중에 62가지면, 3분의 1정도 밖에 안 되는 거 아닌가요?

[그림1] 핵종별 알프스(ALPS) 처리 전과 후를 보여주는 그래프. 파란색이 알프스 처리 전, 빨간색이 처리 후 (사진: 김익중 제공)
김익중: 그렇죠. 그런데 62가지 측정한 결과도 다 공개하지 않고, 7가지만 공개합니다. 정말 조금밖에 공개를 안 했는데, 사실 이거를 보고도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어요.

위 그래프는 도쿄전력이 내놓은 문건에 있는 ‘알프스의 성능’ 관련 그래프(그림1)입니다. 파란색이 알프스 처리 전, 빨간색이 처리 후입니다. 처리하고 나면 많이 줄어들지요. 핵종별로 어떤 게 얼마나 줄어들었나 보여주는 겁니다. 그래프 맨 왼쪽을 보시면 세슘, 스트론튬 순이에요. 이 두 가지는 굉장히 많았다가 불검출로 바뀌어요. 한 번 처리했는데 싹 없어져 버린 거죠. 굉장히 성적이 좋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있는 요오드(아이오딘)는 별로 안 줄어요.

김보협: 거의 안 줄었네요.

김익중: 요오드는 알프스로 거의 제거가 안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다음이 루비디움인데 많이 줄긴 했는데, 없어지진 않습니다. 코발트도 남아있고요. 그런데 맨 오른쪽 보시면 탄소14, 그 옆에 삼중수소는 전혀 제거가 안 돼요. 현재 알프스 처리를 한 일곱 가지 핵종을 공개했는데 두 가지(탄소14, 삼중수소)는 제거가 안 되고, 요오드도 거의 제거가 안 되고, 두 가지는(루비디움, 코발트) 불만족스럽게 제거되고, 두 가지(세슘, 스트론튬)만 만족스럽게 제거되는 상황입니다.

130여 개 핵물질 측정 결과는 자료에 없어… 일부러 감췄나?

김보협: 추가 질문을 드리면, 혹시 7가지 물질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위험한지 구별이 가능합니까?

김익중: 방사성 물질은 다 위험해요. 위험하지 않은 방사성 물질은 없어요. 물론 방사능의 에너지에 따라 위험성을 다르게 평가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덜 위험하더라도 없는 게 아니잖아요? 피폭량이 늘잖아요. 모두 위험합니다.

김보협: 오염수 처리 시설을 거치기 전 오염수에 있는 방사성 물질은 약 200가지 정도 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나머지 190여 가지는 분석된 자료가 없는 겁니까?

김익중: 그래프 오른쪽에서 세 번째를 보면 ‘TOTAL 62 핵종’ 이렇게 되어있어요. 62가지를 한꺼번에 표시합니다. 측정을 하기는 했고 많이 줄긴 했죠. 그런데 여전히 일본 정부가 정한 기준치보다 높습니다. 알프스를 통해 처리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7개는 하나씩 설명했고, 나머지 전체 62가지 처리 결과가 이렇다는 겁니다. 처리를 해도 62가지가 방류 기준치보다 높다는 거죠. 실장님, 이 정도면 마셔도 되겠습니까?

박지원: 아이고, 못 마시죠. 그러니 방류를 하면 안 되고요.

김익중: 이걸 보시고 시청자들이 직접 판단해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기까지가 사실상 일본 정부가 내놓은 거의 전부예요. 물론 다른 그래프를 보면 한두 가지 더 있기는 합니다. 사실 200가지 방사성 물질을 처리 전후 비교해서 내놓아야 해요. 그런데 7가지만 내놨잖아요. 62가지는 그래프 1개로 퉁쳤고, 나머지는 측정도 안 했는지 아예 공개를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보협: 측정치를 내놓지 않은 물질 중 더 위험한 게 있을 수 있는 거죠?

김익중: 제가 물어보고 싶은 게 그 지점입니다. 왜 62개를 다 측정을 해놓고 그래프를 62개를 안 그리고 7개만 그렸을까? 나머지는 숨긴 것인가? 이거예요.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측정을 안 했을 가능성, 낮긴 하지만 가능하다고 보고요. 두 번째는 측정은 했는데 공개하면 불리해 감추고 싶은 데이터가 나왔을 가능성. 세 번째는 그래프 그리기 귀찮아서… 저는 셋 중 하나가 아닐까 추정하거든요. 공개를 너무 안 합니다. 자료를 내놓지도 않고 안전하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어요.

박지원: 도쿄전력에서 핵물질 제거 성능 검증했는데, 방류했을 때 일본 국민들도 마찬가지로 위험해지는 거 아닌가요? 일본 정부가 자국민에 대해서까지 저렇게 무책임할 수 있을까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김익중: 저는 일본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반대하는데 정부는 강행하잖아요. 여론에 역행하는 짓을, 지금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 정권이 바뀌어야 맞지 않습니까? 근데 그렇게 안 되는 거죠. 자민당은 또 정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민주국가가 아닌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보협: 다시 알프스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알프스라는 시설을 우리말로는 ‘다핵종제거시설’이라고 하던데, 여러 종류의 핵물질을 제거하는 시설이라는 뜻인가요?

김익중: 그렇죠.

김보협: 그런데 교수님 설명대로라면 제거되는 건 극히 일부고, 62가지 정도는 조금 줄어들기는 하나 여전히 일본 스스로 정한 배출 가능 허용치도 넘어서고 나머지 100가지 이상은 측정 안 한 상황인 거죠?

김익중: 사실 핵분열이 일어나면 1000가지 방사성 물질이 나와요. 그중에 800가지는 반감기가 아주 짧아서 며칠 만에 사라진답니다. 꽤 오랫동안 유지되는 방사성 물질이 200가지인데, 그 중에 62가지를 측정했고, 그 결과를 그래프로 표시한 겁니다.

알프스의 처리를 거치더라도 일본 정부가 정한 기준치보다 높습니다. 이대로 버리면 안 되잖아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본이 공개한) 문건 뒤쪽을 보면 ‘다시 처리한다’는 방안이 나와 있습니다. 알프스를 여러 번 돌린다는 거죠. 몇 번 돌려야 기준치 이하가 될까요?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역시 관련 자료는 없습니다.

IAEA, 원전 확대 목표인 친원전기구… 안전성 평가 적합하지 않아

김보협: 도쿄전력이 공개한 자료는 그렇다 치고… 혹시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안전성을 더 꼼꼼하게 보지 않을까, 일본이 그쪽에는 더 많은 자료를 제공할 가능성은 없나요?

김익중: IAEA가 중간 보고서를 다섯 번 냈는데요. IAEA는 태생이 원자력 안전을 보는 국제기구가 아니에요. 핵무기 확산을 막는 게 주요 목표입니다. 그 일은 굉장히 잘하고 있어요. 그런데 핵의 평화적 이용, 다시 말해 원자력은 확산시키려고 합니다. 즉 원전 확대가 목표인 친원전기구라고 봐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면 IAEA를 불러요. 와서 이런저런 지적을 하면 안전성이 조금씩 나아지기도 하는데, 결국 사업자 편을 들어주고 끝냅니다. 줄곧 그래왔어요. 그리고 결론이 안 났는데도 IAEA 대표가 마치 (오염수 방류) 허락해 줄 것처럼 굴고 있죠.

IAEA 보고서에 재밌는 점이 있습니다. 원래 오염수를 처리하는 방법은 다섯 가지입니다. 일본 도쿄전력에서 계속 고민해왔어요. 그중에 가장 환경에 나쁜 방식인 투기, 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처리 방식을 택했다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IAEA 보고서는 ‘처리 방식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는 일본 정부의 권한이다’ 이렇게 못 박았습니다.

김보협: 그러면 친원전 국제기구에 왜 안전성 평가를 맡기는 걸까요? 예를 들어서 오염수를 버릴 경우 자연 생태계나 인류의 건강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으면 WHO(세계보건기구) 같은 데서 안전성 평가를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김익중: 저도 그게 불만인데요. 국제적으로 원자력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구는 없습니다. 환경 오염을 감시하는 기구가 있기는 하죠. 그런데 그 기구와 원자력기구 중 어디가 더 셀까요?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이 사안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기댈 수 있는 국제기구는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희석하면 인체 영향 미미하다? 피폭량은 희석 여부와 무관

김보협: 알프스를 거친 오염 처리수가 허용치를 넘지만, 바닷물을 많이 타서 바다로 내보내면 방사성 물질이 있더라도 그 넓은 바다에서 희석되면서 자연 생태계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 않겠느냐, 이런 주장이 있잖아요.

김익중: 도쿄전력의 주장인데, 그건 헛소리라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도쿄전력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방사능을 내보내요. 그러면 일본 앞바다를 오염시킵니다. 우리 국민은 일본산 수산물을 사 먹고 있잖아요. 현재 8개 현만 수입 금지하고 있어서 나머지 현에서 잡힌 건 그냥 수입하고 있거든요. 해류가 우리나라로 올 것이고, 국산 수산물에도 영향을 주게 되지요.

그러면 방류하기 전에 희석해서 방류하는 게 의미가 있나요? 방류되면 어차피 희석되지 않습니까? 무슨 차이가 있어요? 아무 차이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왜 희석하려고 할까요? 아까 그래프를 다시 볼까요?

지금 알프스로 처리해도 62가지 방사성 물질이 일본 정부가 정한 방류 기준치 이상입니다. 그런데 10배로 희석하면 기준치 이하가 돼요. 일본 국내법에서는 희석하지 않고 버리는 게 불법이기 때문에, 희석하면 버리는 게 가능해져요. 안전성 문제가 아니라 ‘합법적 방류’를 위한 거죠.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방사성 물질이 있는데, 10배로 희석했다고 가정해봐요. 농도는 10분의 1로 낮아지겠지만 버리는 양은 10배로 늘어납니다. 무슨 차이가 있나요?

김보협: 10배로 희석되면 인체에 해로운 정도가 10분의 1로 낮아지는 거 아닌가요?

김익중: 우리가 받을 영향에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우리는 이미 희석된 다음에 영향을 받는 거니까요, 투기되기 전에 희석되나, 투기된 후 바다에서 희석되나, 우리가 받을 피폭량에는 변화가 없다고 봐야합니다. 독극물 예시를 들어 볼게요. 원액을 그냥 마시는 것하고, 10배 물에 타서 희석해서 그 물을 마시는 것하고 무슨 차이가 있나요? 희석해서 버리는 건 우리가 받는 피해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일본 내부 법적으로만 의미 있는 이야기입니다.

피폭량 늘어나는 만큼 질병 위험 상승… 원전 방사능 영향 통제해야

김보협: 세슘, 요오드,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얼마나 해로운 겁니까?

[그림2] 방사능의 건강 영향 (사진: 김익중 제공)

김익중: 의학 교과서에 나와 있는 ‘방사능의 건강 영향’ 그래프(그림2)입니다. X축이 피폭량이고, Y축은 반응도입니다. 방사능에 피폭됐을 때 어떤 병이 발생하는지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그래프의 A는 원점을 지나는 직선입니다. B는 굽어 있고 문턱값이 있어요. B의 경우는 어느 정도 이상 피폭이 돼야 이런 병에 걸린다는 거죠. 그런데 A는 문턱값이 없어요. 암과 유전병, 이 두 가지는 직선 A처럼 발생한다고 돼 있습니다. A 그래프는 원점을 지나는 직선이에요. 정비례 그래프입니다. 피폭량이 늘어나면 늘어나는 만큼 비례해 위험이 증가하는 겁니다. 그래서 피폭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심지어 기준치도 0입니다.

일각에서는 자연 방사능도 있는데, 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갖고 그러느냐 합니다. 그런데 자연 방사능이건, 병원 방사능이건, 원전 방사능이건 모든 방사능이 똑같은 기능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미 자연 방사능 때문에, 암에 걸리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더해 후쿠시마 오염수로 피폭량이 늘면 암과 유전병 등 발생 확률이 더 증가하는 거죠. 자연방사능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고, 병원 방사능은 병을 진단하기 위한 것이니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지 위험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 그런데 원전 방사능은요? 똑같이 위험한데, 아무런 이익이 없습니다. 그러니 피폭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보협: 방사능이 인체에 들어오면 빠져나가지는 않나요?

김익중: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속도가 핵종마다 달라요. 그래서 200가지를 다 측정하고 건강 영향도 다 평가해야 해요. 그런데 일본은 이 측정부터 안 하는 거 아닙니까?

이번에 우리 시찰단이 다녀왔잖아요. 시찰단이 오염수와 처리수를 갖고 와서 분석하고 있나요? 아닙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어느 제3 국가도 입증한 적이 없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건 도쿄전력의 주장뿐이에요.

오염수 처리 방법 중 가장 위험한 ‘투기’ 택한 일본, 우리나라 근해 영향 자명

김익중: 후쿠시마 사고 이후 초기에 굉장히 많은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나왔습니다. 지금 쟁점이 되는 오염수보다 더 많이 나왔을 겁니다. 초기엔 고농도니까요. 제가 답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박근혜 정부 때 원자력안전위원이었는데, 공식적으로 회의석상에서 보고를 받았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우리나라 근해 세슘 농도가 높아졌어요. 이번에 오염수 투기되면 더 높아지죠. 일본 앞바다에 버리는 게 우리 근해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확인된 겁니다.

김보협: 그때는 사고가 난 것이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인위적으로 바닷물에 투기를 하는 것이니 막아야 한다는 말씀인 거죠?

김익중: 그렇죠. 그때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오염수를 처리하는 다른 방법이 네 가지나 더 있는데 대안을 찾지 않고 바다에 투기를 하겠다는 거니까…

김보협: 그런데도 방류, 사실상 투기를 선택한 이유는 가장 손쉽고 돈이 덜 들기 때문이다?

김익중: 그렇게 의심하죠. 하여튼 가장 욕을 많이 먹을 만한, 위험한 방법을 선택한 겁니다.

김보협: 실장님,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잘 지적했던데… 이번에 시찰단장이 브리핑에서 비상시 차단 장치 등을 눈여겨봤다고 했잖아요? 그건 방류를 해도 되는 건지 살피러 간 게 아니라 방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처리 시설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챙겨 봤다는 거잖아요?

김보협 진행자

박지원: 그렇죠. 오염수가 10년분인데, 희석해서 30년간 방류한다는 거죠? 30년 동안 발생하는 오염수는 또 어쩌지요? 어제 미국에서 오신 분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건 100~200년 가는 일이라고 우려하더라고요. 결국 우리나라, 일본 어민뿐만 아니라 미국 서부 태평양 연안에 있는 모든 사람도 반대할 겁니다. 그분은 민사 차원에서 접근해 볼 필요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미국의 로펌이 오염수 방류 관련 조사를 해서 한국과 함께 도쿄전력을 상대로 소송해서 막아내자는 거죠. 문제는 로펌을 선임할 때 시드머니가 필요한데, 그분은 본인도 자기도 시드머니를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 대형 로펌과 미국 로펌이 함께 방류를 막는 움직임을 보이는 건 어떨까 생각도 합니다.

김익중: 만일 소송이 진행된다면 원고 모집을 하셔야겠네요.

김보협: 민사 소송을 제기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일본이 7월부터 방류를 한다는 거잖아요? 그것을 막을 수 있는 가처분 신청 등은 세계 어떤 기구에도 할 수 없는 거 아닌가요?

김익중: 그렇죠. 다만 핵폐기물을 바다에 버릴 수 없다는 법은 있답니다. 법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그 법에 근거해 호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는 하던데, 그게 어느 정도 구속력을 갖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정부, 농·수산물 수입 금지 확대 등 추가 조치로 일본 압박해야

김보협: 일단 오염수 투기를 저지하려면 UN 안보리 결의안으로 국제 제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김익중: 사실 이명박 정부 때도 일본이 오염수를 한 번 버린 적 있어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때 한국 정부는 몇 가지 조치를 했죠. 지금도 하고 있는 후쿠시마 근처 8개 현 수산물 수입 금지도 그때 한 조치거든요. 또 8개 현 농산물 수입도 금지했고, 수산물 전수 조사도 시행했습니다.

그러니까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것 외에도 한국 정부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지금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확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오염수 버리면 우리는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조치하겠다’고 한다면 일본 정부가 조금은 고민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런 방식의 추가 조치를 한다면 적어도 국민들도 정부가 우리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박지원: 지금 이미 오염수 시찰단 갔는데, 일본 노무라 농수산상이 “우리 수산물 수입 좀 해달라” 이렇게 요구하는 마당인데 정부의 대응은 정해진 것 아닌가요?

김익중: 절망스럽기는 합니다만, 어쨌건 이명박 정부 때도 했던 일이니까요.

김보협: 이번엔 실장님께 여쭤볼게요. 통영시장이 오염수 문제 키우면 우리 어민들 생계 더 어려워지니 떠들면 안 된다고 말했고, 민주당 쪽에서도 어민 생계와 직결된 문제이니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 분이 있습니다. 모두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는 어차피 정해진 수순이다, 막을 수 없다는 전제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거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박지원: 만약 오염수가 투기되면, 통영이고 어민이고 난리 납니다. 세상이 다 아는데 ‘눈 가리고 아웅’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과학적 검증? 도쿄전력이 내놓은 데이터만 봐도 가능해

김보협: 윤 대통령은 과학적 검증이라는 표현을 계속 쓰잖아요.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얼마나 인체에 해로운지에 대해 구체적 데이터와 검증이 없으면 방류를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깔고 있잖아요?


[그림3] 처리수 상태 (사진: 김익중 제공)

김익중: 적어도 도쿄전력이 내놓은 자료에 근거해서는 판단 해줘야죠. 이 자료를 검토하지 않는 게 과학입니까?

그래프(그림3)를 하나만 더 볼게요. 도쿄전력이 내놓은 처리수 상태 그래프입니다. 일본이 정한 기준치가 ‘1’입니다. 처리 후 1 이하인 오염수는 맨 왼쪽 13만 6700톤입니다. 그런데 기준치의 1~5배쯤 되는 처리수가 31만 9500톤입니다. 기준치의 5~10배쯤 되는 처리수가 20만 톤이 있는거고… 10~100배가 16만 톤, 100~2만 배 정도가 6만 5200톤 있는 겁니다. 이걸 보고도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나요?

김보협: 심각하네요.

박지원: 알프스 검증 자체를 인정할 수 없는 통계 아닌가요?

김익중: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준치 이하로 처리된 게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 알프스의 성적표입니다. 일본이 직접 내놓은 성적표예요. 이걸 보고 생각하는 것이 과학이지, 그냥 못 본 척하고, 아예 보지도 않는 것이 어떻게 과학입니까?

김보협: 교수님은 과학을 공부했고, 의학자잖아요. 이런 분의 말씀을 귀담아들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김익중: 과학이 아니라도 고등학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그래프입니다. 직접 보고 처리수가 믿을만한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해보면 됩니다.

박지원: 저렇게 과학적으로 입증이 가능한 자료를 도쿄전력에서 내놓았음에도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사실상 윤 대통령이 방류를 허용하고 더 나아가 수산물 수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보도되는 현실이 답답합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잘 검토하셔서 방류는 절대 안 된다는 결단을 내리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보협: 교수님이 과학에, 의학에 기반해 또 도쿄전력이 만든 자료에 기반해 설명을 해도 분명 괴담 유포한다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김익중: 제 별명이 ‘괴담 교수’였습니다. <조선일보>가 붙여준 별명이에요.

박지원: 이번에 환경연합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85% 이상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어요. 특히 아이들의 식탁, 학교 급식을 관리하는 주부 등 여성들이 90% 이상 반대하고, 보수 진영에서도 80% 이상이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는 자명합니다. 오늘 교수님이 도쿄전력의 자료를 가지고 설명해주시니 저 같은 과학 문외한도 금방 눈이 뜨이네요.

김보협: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은 반핵의사회 김익중 교수님 모시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가 자연 생태계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방사성 물질은 잘 희석되지도 않을뿐더러 아주 미세한 양이라도 인체에 들어가면 심각한 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알프스라는 다핵종제거시설이 이름과는 달리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오늘 교수님 말씀이 일본 시민들에게도 전달돼, 일본의 깨어있는 시민들과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어민들이 적극 나서 1차 저지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도, 그리고 양심과 양식 있는 세계시민들도 연대해 원전 오염수 투기 계획을 막아야겠습니다.

 

※ 본 텍스트는 <박지원의 식탁> 방송 내용을 읽기 쉽게 정리한 것으로, 출연자의 실제 발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메디치미디어 유튜브)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초대손님 김익중은

전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 동국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경주환경운동연합을 통해 반핵 운동에 입문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탈핵에너지교수모임 집행위원회 위원장, 반핵의사회 공동운영위원장,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 쓴 책으로는 <한국 탈핵>, <탈핵 학교>(공저), <방사능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에게>(공저) 등이 있다. 현재 반핵의사회, 경주환경연합회에서 활동 중이다.

[출처: https://firenzedt.com/27678/]

 

https://youtu.be/t8-bRr6G5GE?si=MKVMOI94r-7KzUba

 

푸른아침 생각: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피해의 쓰나미가 지나간 후 그 위험성을 알게 된다는데 있다.

판단은 자신의 몫이다.

누구 말을 믿느냐고?

가능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종합판단한다.

100이라는 사람도, 0이라는 사람도 극단에 서 있다.

극단이 아니라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바른 선택을 하고자 애쓸 뿐이다.

 

결론: 방사선량 측정기를 구입해서 농수산물을 체크하면서 구매하고자 한다.